
The role of literacy, occupation and income in dementia prevention: the São Paulo Ageing & Health Study (SPAH)
「치매 예방에서 문해력, 직업 및 소득의 역할: 상파울루 노화와 건강 연구(SPAH)」
Marcia Scazufca, Osvaldo P. Almeida, Paulo R. Menezes
○ 게재
2010년 12월 노인정신의학 분야의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Psychogeriatrics 22권 8호에 게재된 연구로, pp. 1209–1215에 수록되었다. 온라인으로는 2010년 8월 3일 먼저 공개되었다. DOI는 10.1017/S1041610210001213이다.
브라질 상파울루대학교(University of São Paulo)의 Marcia Scazufca와 Paulo R. Menezes, 호주 웨스턴오스트레일리아대학교(University of Western Australia)의 Osvaldo P. Almeida 등이 참여한 연구이다.
이 연구는 저소득·중간소득 국가에서 흔히 나타나는 비문해, 비숙련 직업, 저소득과 같은 사회경제적 불리함이 노년기의 치매와 어느 정도 관련되는지를 브라질 상파울루 노인 2,003명의 자료를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논문 원문
https://doi.org/10.1017/S1041610210001213
○ 주요 내용
치매의 위험은 노년기에 갑자기 결정되는 것일까. 이 연구는 치매를 개인의 노화나 질병만의 문제로 보지 않고, 한 사람이 일생 동안 경험한 교육, 직업, 소득과 같은 사회경제적 조건과 연결하여 살펴보았다. 특히 연구진은 비문해, 비숙련 직업, 저소득이라는 세 가지 사회경제적 불리함이 치매 유병과 어느 정도 관련되어 있는지를 조사하였다.
연구에는 상파울루 노화와 건강 연구(São Paulo Ageing & Health Study, SPAH)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2,003명이 포함되었다. 참여자들은 브라질 상파울루시의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지역에 거주하는 노인들이었다. 연구진은 이들을 대상으로 치매 여부를 평가하고, 생애에 걸친 사회경제적 지위를 나타내는 지표들을 함께 조사하였다.
연구진은 사회경제적 지위(socioeconomic position, SEP)를 나타내는 지표로 문해력, 생애 최고 직업 수준, 월 개인소득을 사용하였다. 이 세 지표는 한 사람의 생애에서 서로 다른 시기의 사회경제적 조건을 반영한다. 문해력은 비교적 이른 시기의 교육 기회와 관련되고, 직업은 성인기의 사회경제적 위치를, 개인소득은 노년기에 가까운 현재의 경제적 조건을 나타내는 지표로 보았다.
연구 결과 치매는 문해자보다 비문해자에게, 숙련된 직업을 가졌던 사람보다 비숙련 직업에 종사했던 사람에게, 소득이 높은 사람보다 낮은 사람에게 더 많이 나타났다. 즉 교육과 문해, 직업, 소득과 같은 사회경제적 조건과 치매 사이에 뚜렷한 관련성이 관찰되었다.
연구진은 여기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인구기여분율(Population Attributable Fraction, PAF)을 계산하였다. PAF는 특정 위험요인과 질병 사이의 관련성이 인과적이라고 가정할 경우, 그 위험요인이 없었다면 전체 질병 사례 가운데 어느 정도를 줄일 수 있었을지를 통계적으로 추정하는 지표이다.
그 결과 비문해와 관련된 치매의 인구기여분율은 22.0%로 추정되었다. 비숙련 직업과 저소득의 인구기여분율은 각각 38.5%였다.
여기서 22.0%라는 수치는 “비문해 노인의 22%가 치매였다”는 의미가 아니다. 또한 실제 치매 사례의 22%가 비문해 하나 때문에 발생했다는 사실을 직접 입증한 것도 아니다. 연구에서 관찰된 관련성이 인과적이라는 가정 아래 비문해라는 요인이 제거될 수 있었다면 전체 치매 유병 사례 가운데 약 22%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통계적으로 추정한 값이다.
이 연구에서 더욱 주목할 결과는 사회경제적 불리함이 하나씩 독립되어 있기보다 생애에 걸쳐 누적될 수 있다는 점이었다. 비문해, 비숙련 직업, 저소득 가운데 두 가지 또는 세 가지 불리한 조건이 함께 존재하는 경우, 치매 유병의 거의 50%가 이러한 사회경제적 역경의 조합과 관련되는 것으로 추정되었다.
이는 치매 위험을 노년기의 건강관리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 어린 시절 충분한 교육을 받지 못하고 문해력을 획득하지 못한 경험, 성인기에 숙련된 직업을 갖지 못한 경험, 노년기의 낮은 소득과 같은 조건이 한 사람의 생애에 걸쳐 이어지면서 치매 위험과 관련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문해력은 이 연구에서 단순한 읽기·쓰기 기술을 넘어 생애 초기의 사회경제적 조건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로 다루어졌다.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을 획득할 기회 자체가 교육과 사회적 자원에 접근할 수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이 결론짓는다.
“Public policies aimed at improving education, occupational skills and income could potentially have a role in primary prevention of dementia.”
교육, 직업 기술, 소득을 개선하기 위한 공공정책은 치매의 1차 예방에 잠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연구진은 정부가 이러한 문제를 목적의식적이고 체계적으로 다룰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였다.
이 연구의 중요한 의미는 치매 예방의 범위를 개인의 운동이나 식생활, 의료적 관리에만 한정하지 않았다는 데 있다. 교육의 기회, 문해력의 획득, 직업 역량과 소득 역시 장기적으로 치매와 관련될 수 있는 사회적 조건이라는 관점을 제시한다.
특히 저소득·중간소득 국가에서는 비문해와 빈곤, 비숙련 노동이 비교적 높은 비율로 함께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사회적 요인을 개선하는 정책 자체가 장기적인 치매 예방 전략과 연결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 연구는 특정 시점에서 이미 존재하는 치매(prevalent dementia)와 사회경제적 조건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이다. 따라서 비문해가 이후 치매를 새롭게 발생시키는지를 직접 추적하여 입증한 종단연구는 아니다. 또한 PAF는 관찰된 관련성과 여러 통계적 가정을 바탕으로 계산한 추정치이므로 “문해교육을 실시하면 치매가 22% 감소한다”고 해석해서도 안 된다.
그럼에도 상파울루의 사회경제적으로 취약한 지역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2,003명을 조사한 결과, 비문해·비숙련 직업·저소득이 모두 높은 치매 유병과 관련되어 있었으며, 이러한 불리한 조건이 생애에 걸쳐 누적될수록 치매와의 관련성도 커졌다.
이 연구는 문해와 교육을 개인의 학습 문제에만 국한하지 않고, 생애에 걸친 인지 건강과 치매 예방을 생각할 때 함께 고려해야 할 사회적 조건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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