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in cleansing practices for older people: a systematic review
「노인의 피부 세정 방법: 체계적 문헌고찰」
Fiona Cowdell, Katerina Steventon
Cowdell, F., & Steventon, K. (2015). Skin cleansing practices for older people: A systematic review. International Journal of Older People Nursing, 10(1), 3–13.
DOI: 10.1111/opn.12041
2013년 10월 1일 온라인 선게재, 2015년 3월 International Journal of Older People Nursing 제10권 1호 게재
○ 원문
Wiley Online Library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10.1111/opn.12041
PubMed
https://pubmed.ncbi.nlm.nih.gov/24118822/
○ 주요 메시지
노인의 피부를 씻는 일은 단순히 몸에 묻은 오염물을 제거하는 개인위생의 문제가 아니다. 노화한 피부의 건강과 피부 통합성(skin integrity)을 유지하고 증진하는 건강관리의 문제이다. 그러나 이처럼 일상적으로 반복되는 중요한 행위에 비해, 노인에게 어떤 피부 세정 방법이 가장 적절한지를 뒷받침하는 양질의 연구 근거는 충분하지 않다.
○ 매일 하는 ‘씻기’를 연구의 대상으로 삼다
세수하고 목욕하고 몸을 씻는 일은 너무 일상적이어서 특별한 연구가 필요한 행위라고 생각하기 어렵다. 특히 환자나 노인을 씻기는 것은 간호 현장에서 가장 기본적인 돌봄 가운데 하나이다. 그러나 Fiona Cowdell과 Katerina Steventon은 바로 이 평범한 행위에 질문을 던졌다. 노인의 피부를 씻는 현재의 방법은 실제로 노인의 피부 건강에 적합한가? 우리는 어떤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노인의 몸을 씻기고 있는가?
연구자들은 개인위생을 유지하도록 돕는 일이 모든 간호 영역의 핵심적인 돌봄임에도 불구하고, 피부 세정은 연구와 교육에서 상대적으로 소홀하게 다루어져 왔다고 지적한다. 특히 노인의 경우 피부의 온전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건강과 안녕에 중요하므로 피부 세정 역시 단순한 청결 행위로 취급할 수 없다고 본다. 어떻게 씻느냐가 피부 건강을 유지하는 데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 핵심 개념, 피부 통합성(skin integrity)
논문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개념은 ‘skin integrity’이다. 우리말로는 ‘피부 통합성’, 또는 조금 풀어서 ‘피부의 구조와 기능이 온전하게 유지되는 상태’로 이해할 수 있다.
피부가 건강하다는 것은 단순히 표면이 깨끗하거나 보기 좋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피부는 외부 환경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고 과도한 수분 손실을 방지하는 장벽의 역할을 한다. 따라서 피부를 관리한다는 것은 이러한 구조와 기능이 훼손되지 않도록 보호하고 유지하는 것을 포함한다. 특히 노화하면서 피부가 취약해질 수 있기 때문에 노인의 피부 관리에서는 ‘얼마나 깨끗하게 씻었는가’뿐 아니라 ‘피부의 온전한 상태를 얼마나 잘 유지했는가’가 중요한 문제가 된다.
저자들이 피부 세정과 skin integrity를 연결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씻기는 피부에 직접 물과 세정 제품을 접촉시키는 행위이다. 따라서 세정 방법은 오염물을 제거하는 데 그치지 않고 피부 상태를 유지하거나 손상시키는 조건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
○ 연구자들은 무엇을 조사했는가
이 연구는 새로운 실험을 실시한 연구가 아니라 기존 연구들을 수집하고 평가한 통합적 문헌고찰(integrative review)이다. 연구자들은 Medline, CINAHL, Academic Search Premier, PsycINFO, Web of Science, SCOPUS, Cochrane Library 등 여러 학술 데이터베이스를 검색하여 노인의 피부 세정과 관련된 연구를 검토하였다.
기존의 일반적인 목욕 방법과 다른 세정 방법을 적용하거나 서로 다른 목욕·세정 제품을 사용한 중재 연구들을 살펴보았다. 그러나 연구자들이 설정한 방법론적 기준을 충족하여 최종적으로 검토에 포함된 연구는 7편에 불과했다. 매일 이루어지는 기본적인 건강관리 행위임에도 노인의 피부를 어떤 방법으로 씻는 것이 가장 적절한가를 판단할 수 있는 연구가 매우 부족했던 것이다.
○ 오래된 습관이 반드시 과학적 근거는 아니다
논문에서 주목할 부분은 연구자들이 당시의 피부 세정 관행을 바라보는 태도이다. 검토 결과, 근거 기반의 피부 세정 지침을 확립할 만큼 질 높은 연구가 충분하지 않았다. 저자들은 실제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많은 피부 세정 관리가 견고한 임상시험의 결과보다는 임상적 전문성과 오랫동안 이어져 온 ‘custom and practice’, 즉 관습과 관행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이것은 ‘현재의 목욕 방법이 잘못되었다’는 결론보다는, 현재 시행되고 있는 방법 가운데 어떤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 확정적으로 판단할 정도로 과학적 근거가 충분하지 않다는 의미이다. 연구자들은 단순한 기술적 연구를 넘어 보다 엄격한 방법의 중재 연구가 필요하며, 이를 바탕으로 근거 기반의 최선의 피부 세정 지침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
○ 많이 씻는 것이 아니라 피부의 건강을 유지하도록 씻는 것
이 연구는 피부 세정이 노인의 피부 건강을 유지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건강관리 행위이며, 따라서 그 방법은 피부 통합성을 유지하거나 향상시키는 방향에서 검토되어야 한다는 점을 주목한다. ‘씻는다’는 행위를 오염물 제거라는 하나의 기능으로만 바라보지 않고, 살아 있는 피부 조직의 건강한 상태를 어떻게 유지할 것인가라는 관점에서 다시 바라보는 것이다.
○ ‘깨끗함’에서 ‘온전함’으로
일상적인 ‘씻기’의 목적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일반적으로 씻는다는 말을 들으면 ‘더러움’을 먼저 떠올린다. 무엇인가 묻었으므로 씻고, 땀을 흘렸으므로 씻고, 냄새가 나므로 씻는다. 이때 행위의 목적은 오염물을 제거하여 깨끗한 상태를 만드는 것이다.
노인의 피부를 대상으로 생각하면 질문이 하나 더 필요해진다. ‘얼마나 깨끗해졌는가?’뿐 아니라 ‘씻으면서 피부가 얼마나 건강하고 온전한 상태로 회복되는가?’를 물어야 한다. 청결(cleanliness)과 피부 통합성(skin integrity)은 서로 대립하는 개념이 아니다. 다만 청결만을 목표로 삼을 경우 놓칠 수 있는 신체의 조건을 피부 통합성이라는 개념이 보완해 준다.
이 논문은 위생을 단순한 ‘오염의 제거’보다 넓은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성을 보여준다. 노년기의 피부 세정은 깨끗하게 만드는 행위인 동시에 피부의 구조와 기능을 보호하고 유지하는 건강관리 행위이다. ‘깨끗함의 위생’에서 ‘보존의 위생’으로 시선을 넓힐 필요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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