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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재문집 제1책 제9장 뒷면

최근 수정 2026.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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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책 · 제9장 · 뒷면 · 시

원문과 음독

先祖生員公墓下重建梧陽齋告成寓感(선조 생원공 묘하 중건 오양재 고성 우감) 梧陽丙舍見重新(오양병사 견중신) 戊辰述前人啓後生(무진술전인 계후생) 蘋藻從今須腆潔(빈조종금 수전결) 溪山依舊益高清(계산의구 익고청) 一區桑梓餘遺躅(일구상재 여유촉) 兩榜蓮花想令聲(양방연화 상령성) 齋明那可忽(재명나가홀) 昭敬仍孫有其誠(소경잉손 유기성) 挽孫公近 振遠(만 손공근 진원) 平生志氣合(평생지기합) 隨處樂琴樽(수처낙금준) 溫雅天姿美(온아천자미) 婉愉內行敦(완유내행돈) 庶幾潤身屋(서기윤신옥) 宜其昌子孫(의기창자손) 仁壽理何舛(인수리하천) 淚沾玉瘞原(루첨옥예원) 挽晩悔河丈 台運(만 만회 하장 태운) 華山秀氣毓多年(화산수기 육다년) 乃降高人稟受全(내강고인 품수전) 七十九齡何事業(칠십구령 하사업) 開門常讀聖賢篇(개문상독 성현편) 遺風永世傳……(유풍영세전……) 規模應受畢……(규모응수필……) 翁孝友爲……(옹효우위……) 詩禮飯家……(시례반가……)

현대어 직역

선조 생원공의 묘 아래에 오양재를 중건하고, 완공을 알리며 느낀 마음을 담다 오양의 묘소 재실이 다시 새롭게 세워진 것을 보니, 무진년에 선대의 일을 기록하여 후손들을 일깨우네. 이제부터 제사에 올리는 마름과 개구리밥을 반드시 풍성하고 깨끗하게 마련해야 하며, 시내와 산은 옛 모습 그대로 더욱 높고 맑아 보이네. 이 한 구역의 고향 땅에는 선조의 자취가 남아 있고, 두 과거 급제자의 연꽃 같은 이름에서 아름다운 명성을 생각하네. 제사를 앞두고 몸과 마음을 깨끗하고 밝게 하는 일을 어찌 소홀히 하겠는가. 먼 후손들이 밝은 공경심으로 정성을 다하네. 자 공근, 이름 진원인 손씨를 애도하며 평생 뜻과 기개가 조화를 이루었고, 어디서나 거문고와 술잔을 벗 삼아 즐겼네. 타고난 성품은 온화하고 품격이 있어 아름다웠으며, 집안에서는 얼굴빛을 부드럽게 하며 돈독한 행실을 보였네. 덕으로 자신과 집안을 윤택하게 하였으니, 그 자손이 번창하는 것이 마땅하네. 그런데 어진 사람이 장수한다는 이치는 어찌 이리 어긋났는가. 옥과 같은 분이 묻힌 들에서 눈물이 옷깃을 적시네. 만회 하태운 어른을 애도하며 화산의 빼어난 기운이 오랜 세월 쌓여, 마침내 타고난 자질을 온전히 갖춘 훌륭한 인물을 내었네. 일흔아홉 해를 사는 동안 무엇을 평생의 일로 삼으셨던가. 문을 열면 언제나 성현의 글을 읽으셨네. 남기신 기풍은 후세에 영원히 전해지고…… 세워 놓은 본보기와 규모는 마땅히 후손에게 계승되리라…… 어른의 효도와 우애는…… 시와 예를 익히며 살아온 집안은…….

참고

梧陽齋(오양재): 선조 생원공의 묘 아래에 다시 지은 재실. 丙舍(병사): 본래 무덤 가까이에 지어 묘를 돌보거나 상을 치르던 작은 집. 여기서는 선조의 묘소를 관리하고 제사를 지내는 재실을 뜻함. 見重新(견중신): 다시 새롭게 지어진 것을 봄. 戊辰(무진): 간지로 표시한 연도. 정확히 어느 무진년인지는 오양재 중건 기록과 가계 자료를 통해 확인해야 함. 述前人(술전인): 선대의 행적과 뜻을 기록하여 전함. 啓後生(계후생): 뒤에 태어난 후손을 가르치고 일깨움. 蘋藻(빈조): 개구리밥과 마름. 옛 제사에서 정성을 다해 마련하는 깨끗한 제물을 상징함. 腆潔(전결): 제물을 풍성하게 마련하고 깨끗하게 함. 腆은 후하고 풍성하다는 뜻. 溪山(계산): 시내와 산. 묘소와 재실을 둘러싼 자연경관. 桑梓(상재): 뽕나무와 가래나무. 옛날 집 주변에 심었던 나무에서 유래하여 고향과 선산을 뜻함. 遺躅(유촉): 선인이 남긴 행적과 자취. 兩榜(양방): 두 종류의 과거 급제자 또는 두 차례의 과거 명단을 뜻할 수 있음. 구체적으로 누구의 급제를 가리키는지는 가계 자료를 확인할 필요가 있음. 蓮花(연화): 연꽃. 과거 급제자의 명예롭고 깨끗한 이름을 비유하거나 급제자 명부와 관련된 표현일 수 있음. 令聲(영성): 훌륭하고 아름다운 명성. 齋明(재명): 제사를 앞두고 몸과 마음을 재계하여 깨끗하고 밝게 함. 昭敬(소경): 공경하는 마음을 밝고 분명하게 드러냄. 仍孫(잉손): 선조로부터 여러 세대 뒤에 태어난 먼 후손. 孫公近 振遠(손공근 진원): 公近은 자, 振遠은 이름으로 보임. 정확한 인명 구분은 관련 자료를 확인할 필요가 있음. 志氣合(지기합): 뜻과 기개가 조화를 이루고 다른 사람과도 잘 맞음. 琴樽(금준): 거문고와 술잔. 선비의 풍류와 한가로운 교유를 상징함. 溫雅(온아): 온화하면서도 품격이 있고 우아함. 婉愉(완유): 부모나 어른을 대할 때 얼굴빛과 태도를 부드럽고 기쁘게 함. 內行(내행): 가정에서 부모·형제·배우자·자녀를 대하는 행실. 敦(돈): 정이 깊고 행실이 도타움. 潤身(윤신): 덕과 학문을 닦아 자신의 몸과 인격을 윤택하게 함. 『대학』의 “부유함은 집을 윤택하게 하고 덕은 몸을 윤택하게 한다〔富潤屋,德潤身〕”는 구절과 관련됨. 潤身屋: 사진에서는 이와 같이 이어지지만, 『대학』의 ‘덕윤신·부윤옥’에 관한 표현이 축약되거나 도치된 것으로 보임. 昌子孫(창자손): 자손이 번성하고 집안이 창성함. 仁壽(인수): 어진 사람은 장수한다는 뜻. 『논어』의 “어진 사람은 오래 산다〔仁者壽〕”와 관련됨. 舛(천): 서로 어긋나거나 이치와 맞지 않음. 玉瘞(옥예): 아름다운 옥을 묻음. 훌륭하고 고결한 사람의 매장을 비유함. 原(원): 언덕이나 들. 여기서는 고인의 묘소가 있는 곳. 晩悔(만회): 하태운의 호로 보임. 河丈台運(하장 태운): 하씨 성을 가진 존경하는 어른으로, 이름은 태운. 華山(화산): 고인의 출생지나 가문과 관련된 산 또는 지역으로 보임. 秀氣(수기): 산천에 모인 맑고 빼어난 기운. 毓(육): 생명을 기르고 인물을 길러 냄. 高人(고인): 인품과 학문적 경지가 높은 사람. 稟受全(품수전): 좋은 성품과 자질을 온전히 타고남. 七十九齡(칠십구령): 일흔아홉 살. 何事業(하사업): 평생 어떤 일을 가장 중요한 과업으로 삼았는지 묻는 표현. 聖賢篇(성현편): 성현이 남긴 경전과 글. 마지막 만시는 왼쪽 부분이 사진의 경계에 걸려 글자와 행 구분을 확정하기 어려움. 확실하게 확인되는 첫 네 구절은 온전히 옮기고, 나머지는 판독되는 표현만 제시함. 다음 면과 연결하여 원문과 번역을 보완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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