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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재문집 제1책 제4장 뒷면

최근 수정 2026.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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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책 · 제4장 · 뒷면 · 시

원문과 음독

挽參奉李丈命九(만 참봉 이장 명구) 稟得眞淳重厚姿(품득진순 중후자) 周旋自合法門儀(주선자합 법문의) 何須拳踞修邊幅(하수권거 수변폭) 實德還兼有爲爲(실덕환겸 유위위) 明時一命止齋郞(명시일명 지재랑) 回首山林意更長(회수산림 의갱장) 三隱一區粧點地(삼은일구 장점지) 琴書花竹樂無央(금서화죽 낙무앙) 緬憶先人結契深(면억선인 결계심) 慇懃徵逐托知音(은근징축 탁지음) 夤緣趨拜先塋久(인연추배 선영구) 謾語多鐫不肖心(만어다전 불초심) 七十四年可驗仁(칠십사년 가험인) 蘭書忽報玉京人(난서홀보 옥경인) 寒風落葉丹旌路(한풍낙엽 단정로) 執紼咨嗟數郡賓(집불자차 수군빈) 七灘亭會席(칠탄정 회석) 天地遲遲復一陽(천지지지 부일양) 提携同志會斯堂(제휴동지 회사당) 當日勇歸存大義(당일용귀 존대의) 後……(후……)

현대어 직역

참봉을 지낸 이명구 어른을 애도하며 타고난 성품이 참되고 순수하며 무게가 있었고, 사람들과 교유할 때에도 저절로 법도와 예의에 맞았네. 어찌 일부러 몸가짐을 꾸미며 겉모습을 단정하려 했겠는가. 실제로 갖춘 덕에 세상에서 큰일을 할 역량까지 겸하였네. 밝은 시대에 낮은 관직인 재랑을 한 차례 지냈을 뿐, 산림으로 돌아보낸 마음은 오히려 더욱 깊어졌네. 삼은의 한 구역을 아름답게 가꾸어 놓고, 거문고와 책, 꽃과 대나무를 벗 삼아 끝없이 즐겼네. 돌이켜보면 우리 선친과 맺은 교분이 깊었고, 정성스럽게 서로 왕래하며 마음을 알아주는 벗이 되셨네. 그 인연으로 오랫동안 우리 선영을 찾아와 절을 올리셨으며, 해 주신 여러 말씀은 못난 내 마음에 깊이 새겨졌네. 일흔네 해의 생애를 통해 어진 덕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 편지가 갑자기 어른께서 하늘나라 사람이 되셨다고 전해 왔네. 찬 바람에 낙엽이 지는 길로 붉은 상여 깃발이 지나가니, 여러 고을에서 온 조문객들이 상여 줄을 잡고 탄식하네. 칠탄정의 모임 자리에서 천지가 느릿느릿 운행하다가 다시 하나의 양기가 생겨나니, 뜻을 함께하는 벗들이 서로 이끌고 이 정자에 모였네. 그날 용기 있게 물러남으로써 큰 의리를 보존하였으니, 후세에는…….

참고

稟得(품득): 타고난 성품이나 기질로 부여받음. 眞淳(진순): 거짓이 없이 참되고 순박함. 重厚(중후): 성품과 행동이 신중하고 무게가 있음. 周旋(주선): 사람들과 두루 교유하고 상황에 맞게 처신함. 法門儀(법문의): 법도에 맞는 몸가짐과 예절이라는 뜻으로 해석함. 구두에 따라 ‘법문의 의범’으로 볼 가능성도 있음. 拳踞(권거): 사진에서는 이와 같이 판독되나, 정확한 의미와 글자는 재확인이 필요함. 문맥상 일부러 몸가짐을 꾸미거나 격식을 차리는 행동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임. 修邊幅(수변폭): 옷차림이나 겉모습을 꾸미고 단정하게 함. ‘불수변폭(不修邊幅)’은 외모를 지나치게 꾸미지 않는다는 뜻. 實德(실덕): 겉으로 드러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몸에 갖춘 덕. 有爲(유위): 세상에서 의미 있는 일을 해낼 만한 능력과 포부. 實德還兼有爲爲: 마지막 글자의 판독과 구두가 불분명함. 현대어는 ‘실덕과 유능함을 함께 갖추었다’는 문맥을 중심으로 옮김. 明時(명시): 정치와 교화가 잘 이루어지는 밝은 시대. 一命(일명): 한 차례 관직에 임명됨. 고전적으로는 가장 낮은 단계의 관직을 뜻하기도 함. 齋郞(재랑): 국가의 제사나 능·전·사 등의 일을 담당하던 낮은 관직. 여기서는 참봉으로 재직한 이력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임. 回首山林(회수산림): 벼슬에서 물러나 산림의 생활로 돌아감. 三隱(삼은): 은거와 관련된 지명이나 당호일 가능성이 있음. ‘세 은자’라는 일반 명사일 수도 있어 관련 기록을 확인할 필요가 있음. 一區(일구): 일정한 한 구역이나 한 곳의 터전. 粧點(장점): 경관이나 공간을 아름답게 꾸밈. 琴書(금서): 거문고와 책. 선비가 자연 속에서 누리는 고상한 생활을 상징함. 無央(무앙): 끝이 없음. 緬憶(면억): 지난 일을 멀리 돌이켜 생각함. 先人(선인): 돌아가신 아버지나 선대의 어른. 여기서는 저자의 선친을 가리킴. 結契(결계): 서로 마음이 맞아 깊은 교분을 맺음. 慇懃(은근): 정성과 예의를 다하는 모습. 徵逐(징축): 서로 초청하고 찾아가며 교유함. 知音(지음): 자신의 마음과 뜻을 깊이 알아주는 벗. 백아와 종자기의 고사에서 유래한 표현. 夤緣(인연): 어떤 관계나 연줄을 통해 인연을 맺음. 여기서는 선친과의 교분을 계기로 저자의 집안과 계속 왕래한 것으로 해석함. 趨拜(추배): 공손히 나아가 절함. 先塋(선영): 조상의 무덤이 모여 있는 곳. 謾語(만어): 사진에서는 謾語로 판독됨. 평소 허물없이 들려준 말 또는 겸손하게 낮추어 표현한 말씀으로 해석할 수 있음. 鐫(전): 금속이나 돌에 새김. 여기서는 가르침을 마음에 깊이 새긴다는 뜻. 不肖(불초): 자식이나 후배가 자신을 부족하고 못났다고 낮추어 이르는 말. 七十四年(칠십사년): 고인이 74세의 생애를 살았다는 뜻으로 해석됨. 可驗仁(가험인): 살아온 생애를 통해 어진 덕을 확인할 수 있음. 장수는 어진 사람의 덕과 관련된다는 전통적 인식도 담겨 있음. 蘭書(난서): 향기로운 난초와 같은 편지, 곧 상대방의 편지를 아름답게 이르는 말. 玉京人(옥경인): 옥으로 된 서울에 사는 사람. 玉京은 신선이나 옥황상제가 산다고 여긴 하늘의 도성이므로, 고인이 세상을 떠나 하늘로 갔다는 완곡한 표현. 丹旌(단정): 장례 행렬에서 고인의 신분과 이름 등을 적어 세우는 붉은 깃발. 執紼(집불): 상여를 끄는 줄을 잡음. 장례 행렬에 참여하여 고인을 애도한다는 뜻. 咨嗟(자차): 안타까워하며 탄식함. 數郡賓(수군빈): 여러 고을에서 찾아온 조문객. 고인의 교유 범위와 덕망이 넓었음을 나타냄. 七灘亭(칠탄정): 이 시를 지은 모임이 열린 정자. 구체적인 위치와 관련 인물은 추가 확인이 필요함. 會席(회석): 여러 사람이 함께 모인 자리. 天地遲遲(천지지지): 천지의 운행이 더디게 이어지는 모습. 겨울이 깊어 낮이 짧아진 때를 나타냄. 復一陽(부일양): 음이 극에 달한 뒤 양기 하나가 다시 생겨남. 동지를 뜻하는 ‘일양래복(一陽來復)’과 관련된 표현. 提携(제휴): 서로 손을 잡아 이끌거나 함께 나아감. 同志(동지): 같은 뜻과 학문적 지향을 가진 사람들. 斯堂(사당): ‘이 집’ 또는 ‘이 정자’. 여기서는 칠탄정을 가리킴. 勇歸(용귀): 결단력 있게 벼슬이나 세속적 지위에서 물러나 고향으로 돌아옴. 存大義(존대의): 물러나는 선택을 통해 중요한 도리와 의리를 보존함. 마지막 구절은 다음 면으로 이어지므로 後까지만 옮김. 다음 면의 첫 글자들과 연결한 뒤 완전한 시구와 번역을 확정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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