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해력'은 단순한 '읽고 쓰는 능력'이 아니라 세상을 이해하는 눈이며, 타인과 연결되는 다리이고, 스스로를 지키는 도구가 됩니다. 그 힘은 각자의 위치에 따라 서로 다른 방식으로 작용합니다. 1. 학령기 모국어 학습자 – 문해는 사회 진입의 통로입니다한국 사회에서 학령기 아동에게 국어 교육은 단순한 언어 수업이 아닙니다. 그것은 사회 구조 속에서 자신을 위치시키고, 나아갈 길을 결정짓는 초기 기반 작업입니다.아동기의 문해력은 학교 성적, 수능 점수, 진학의 가능성 등으로 가시화되며, 곧 제도권 안에서의 경쟁력과 직결됩니다. 시험 중심의 교육제도에서 ‘읽고 이해하며, 요약하고 비판하는 능력’은 모든 교과 학습의 기본 도구로 기능하며, 나아가 ‘표준 시민’의 자격을 획득하는 열쇠가 됩니다.하지만 이 시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