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의 미디어리터러시와 언어생활 10

확증편향에서 벗어나는 자기 관리

확증편향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단순히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태도만으로는 부족합니다. 확증편향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 위해 현실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들을 제안해 봅니다.   1.  의도적으로, 반대되는 정보 찾아보기 확증편향은 무의식적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스스로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실천 방법】- 뉴스를 볼 때, 평소 선호하는 매체 외에 다른 관점을 가진 매체의 기사를 일부러 읽어본다.- 정치, 경제, 건강 등 관심 있는 주제에서 자신이 믿고 있는 것과 정반대의 연구 결과나 의견을 찾아본다.- SNS 알고리즘이 맞춤형 정보만 제공하므로, 일부러 검색어를 다르게 입력하거나, 다양한 시각을 가진 사람들의 게시글을 찾아본다. 우리의 뇌는 본능적으로 기존 신념과 일치하는 정보를 더 쉽..

가짜 뉴스를 판별하는 방법(IFLA)

국제도서관협회(IFLA, International Federation of Library Associations and Institutions)에서 제작한 ‘HOW TO SPOT FAKE NEWS’(가짜 뉴스를 판별하는 방법) 인포그래픽은 가짜 뉴스를 판별하기 위한 여러 가지 질문들을 제시한 것으로,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서 활용되는 예시입니다.   (1) 출처를 확인하고(Consider the source), (2) 제목에 숨은 의도가 있는지 전체 맥락을 살피며(Read beyond), (3) 저자의 신뢰성을 검증하고(Check the author), (4) 내용의 뒷받침 근거를 찾으며(Supporting sources?), (5) 날짜와 맥락이 맞는지 확인하고(Check the date), (..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이란,

확증 편향은 인간이 살아가면서 자연스럽게 경험하는 인지적 과정입니다. 우리는 각자의 경험과 기억을 바탕으로 세상을 해석하고 신념과 가치관을 구축합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이 믿고 있는 정보를 더 신뢰하고, 반대되는 정보는 무시하거나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생깁니다. 이는 우리의 사고를 효율적으로 만들지만, 동시에 다양한 관점을 수용할 기회를 줄이고 편향된 판단을 내릴 가능성을 높입니다. 인간의 인지 구조는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일 때 기존의 틀과 맞춰 해석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사고 과정에서 인지 부하를 줄이고 빠르게 결정을 내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이 지나치게 강화되면 다른 가능성을 고려할 기회가 줄어들고, 결국 특정한 신념이 더욱 공고해지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이는 단순한 개인적 성..

필터 버블(Filter Bubble)이란,

♠  필터 버블(Filter 거름망, Bubble 거품)이란, 인터넷에서 사용자의 관심사에 따라 거름망에 걸러진(필터링된) 정보만 제공되는 현상을 의미합니다. 마치 보이지 않는 거품 속에 갇혀 다양한 정보와 의견에 접근하기 어려운 상태를 말합니다. 인터넷에서 내가 자주 검색하거나 관심을 보인 정보만 계속해서 추천되는 것을 '필터버블에 갇혔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유튜브에서 특정 정치 성향의 영상을 자주 보면 비슷한 영상이 더 많이 추천됩니다. 또, SNS에서 특정 주제의 게시물에 자주 ‘좋아요’를 누르면 그와 유사한 글만 계속 보이게 됩니다. 이는 검색 엔진이나 SNS의 추천 알고리즘이 사용자의 관심사에 맞춰 개인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되면 다른 관점의 정보는 점점 보이지 않게 ..

미디어의 역사(2)_디지털 시대

미디어의 변화 과정을 이해함으로써,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와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Digital Media Literacy)의 차이를 이해합니다.  1990년대 이후, 인터넷과 디지털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면서 정보 환경이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더 이상 정보는 신문사나 방송국과 같은 전문가 집단만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누구나 자유롭게 정보를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정보 전달 방식의 차이: 전통적 미디어 vs 디지털 미디어 과거의 미디어는 일방향(one-to-many) 전달 방식이었습니다. 신문사, 방송국과 같은 소수의 정보 제공자가 콘텐츠를 제작하고, 대중은 이를 단순히 수용하는 방식이었죠. 예를 들어, 저녁 9시 뉴스를 시청하는 모든 사람들은 동일한..

미디어의 역사(1)_매스 미디어 시대

미디어의 변화 과정을 이해함으로써,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와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Digital Media Literacy)의 차이를 이해합니다. ‘미디어’의 탄생미디어라는 개념이 1970년대에 본격적으로 주목받게 된 이유는, 그 시기부터 라디오와 텔레비전 같은 매체들이 대중 사회에서 큰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이전에는 사람들의 정보 수집 방식이 주로 직접적인 경험이나 가까운 사람들로부터의 전달에 의존했지만, 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더 넓은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사건 현장을 직접 가지 않더라도, 신문, 라디오, 텔레비전과 같은 매체를 통해 뉴스가 전달되면서 사람들은 멀리 떨어진 사건이나 상황에 대해서도 빠르게 알 수..

문해(리터러시) 환경의 변화

♠ 리터러시(Literacy):  일상생활의 기본 능력 리터러시는 단순히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것을 넘어, 다양한 정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현대 사회에서 리터러시는 필수적인 기본 역량으로 작용하며, 일상생활, 직장, 학습, 금융, 사회 활동 등 여러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a. 일상생활에서의 리터러시 리터러시는 우리가 매일 접하는 글과 숫자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데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식당에서 메뉴판을 읽고 원하는 음식을 주문하는 것, 약품 설명서를 보고 정확한 복용법을 이해하는 것, 도로 표지판을 해석하여 안전하게 길을 건너는 것 모두 리터러시의 적용 사례입니다. 또한, 가전제품을 사용할 때 설명서를 읽고 기능을 익히는 것도 리터러시의 한 형태입니다. b. 업무와 관련..

미디어 리터러시 이해의 출발점; 언어 이해

언어는 우리의 경험과 사고를 기호화하는 가장 근본적인 매개물입니다. 우리는 생각과 감정을 직접 전달할 수 없습니다. 대신, 언어라는 기호 체계를 이용하여 표현하고 공유합니다. 더 나아가 언어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우리의 사고 구조를 형성하고 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리는 언어를 사용해서 생각을 표현하지만, 동시에 언어는 우리의 경험과 사고방식을 결정짓기도 합니다. 우리의 삶과 한시도 떨어질 수 없는 언어의 속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봅니다. ❚  언어는 우리의 경험을 기호화하는 미디어우리의 ‘경험과 느낌, 사고’는 언어 이전 단계에 존재하는 원천적 정보입니다. 감각을 통해 경험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유하는 과정은 본질적으로 비언어적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경험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타인과 공유하..

전통적인 문해력의 유효성

우리가 문해력을 논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특정 단어의 의미를 정확히 아는가, 모르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사례들만 보아도 이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심심한 사과’를 ‘지루한 사과’로, ‘사흘’을 ‘4일’로, ‘금일’을 ‘금요일’로 잘못 이해하는 일이 잇따라 보도되었고, ‘추후 공고’를 특정 학교의 이름으로 착각하는 이야기나 ‘우천 시 장소 변경’이라는 안내를 어느 지역을 지칭한 말로 오해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일화들은 단어 자체에 대한 이해 부족만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단어가 놓인 맥락을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할 때 생기는 혼란을 보여줍니다. 이와 같은 사례들은 때로 다음과 같은 반응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어머, 이 단어도 몰라? 요즘 애들 문해력 큰일..

오늘날 '리터러시'의 의미

'리터러시(literacy)'는 'liter-' + '-acy'로 분석할 수 있고 'liter-'는 라틴어 littera에서 유래한 어근으로, '글자(letter)', '문자', '문학'과 관련된 의미를 지닙니다. '-acy'는 명사형 접미사로, 특정 상태(state)나 능력(ability)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literacy’는 ‘문자와 관련된 능력’,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능력’, 즉 ‘문해력(文解力)’을 뜻하며, 초기에는 단순히 읽기와 쓰기의 능력(문해력)으로 사용되었으나, 현대에 와서는 개념이 확장되었습니다. 특정 분야에서 정보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도 ‘리터러시’로 표현됩니다. 예를 들어,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는 디지털 기기와 정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