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와 ‘그들’ 구도의 접근 방식 ‘이런 사람은 손절해야 합니다’, ‘당신 주변에 이런 사람이 있다면 지금 당장 멀리하세요’, ‘이런 사람과 어울리면 당신 인생이 망가집니다’, ‘이런 사람과 엮이면 안 됩니다’와 같은 제목의 썸네일들을 보게 됩니다. 이러한 말들은 인간관계를 ‘좋고 나쁨’의 문제로 축소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과 이해보다는 관계의 단절을 유일한 해결책으로 제시합니다. 인간관계는 본질적으로 상호작용 속에서 변화하고 성장할 수 있는 영역이지만, 이러한 콘텐츠는 특정 성향을 가진 사람들을 ‘절대 바뀌지 않는’ 존재로 규정하면서, 관계를 개선하려는 시도 자체를 무의미하게 여깁니다. 해당 콘텐츠를 소비하는 사람은 컨텐츠 제공자와 입장을 함께 하는 사람이 되어 컨텐츠 소비와 동시에 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