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의 변화 과정을 이해함으로써,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와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Digital Media Literacy)의 차이를 이해합니다.
‘미디어’의 탄생
미디어라는 개념이 1970년대에 본격적으로 주목받게 된 이유는, 그 시기부터 라디오와 텔레비전 같은 매체들이 대중 사회에서 큰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이전에는 사람들의 정보 수집 방식이 주로 직접적인 경험이나 가까운 사람들로부터의 전달에 의존했지만, 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더 넓은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사건 현장을 직접 가지 않더라도, 신문, 라디오, 텔레비전과 같은 매체를 통해 뉴스가 전달되면서 사람들은 멀리 떨어진 사건이나 상황에 대해서도 빠르게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매체의 등장으로 ‘미디어’의 효용성과 힘에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물리적으로 현장에 있지 않더라도, 미디어를 통해 세상의 일들을 접하고, 이를 바탕으로 세상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때 미디어는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서, 사람들의 사고와 가치관 형성에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 시대의 미디어는 ‘매스미디어’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매스미디어는 ‘대중(mass)’을 뜻하는 단어에서 알 수 있듯이, ‘많은 사람들에게 동시에 소식을 전달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즉, 라디오와 텔레비전, 그리고 이후에 등장한 인터넷은 모두 한 번에 다수의 사람들에게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대중매체는 특정 집단이나 개인이 아닌, 광범위한 대중을 대상으로 정보를 제공하며, 사회적 변화나 여론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미디어 리터러시가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발전한 이유는, 대중매체가 일방향적인 정보 송신 방식을 주로 사용했기 때문입니다. 대중은 주로 수동적인 역할을 하여, 미디어에서 제공하는 정보를 받아들이는 방식으로 정보를 소비했습니다.
매스미디어(대중매체)의 이면
대중매체는 일상생활을 하는 시청자들의 삶에 여러 가지 방식으로 영향을 미쳤습니다. 먼저, 대중매체는 정보를 빠르고 쉽게 전달하는 역할을 하여, 사람들이 다양한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사건들을 실시간으로 알 수 있게 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정보의 전달은 일방적이라는 특징을 가집니다. 신문, 라디오, 텔레비전과 같은 매체를 통해 제공되는 정보는 주로 미디어 기관이나 정치적 권력을 가진 이들에 의해 관리되기 때문에 그 정보가 선택적이 되었고, 그들의 관점에 따라 편향성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언론의 역할과 중요성은 매우 컸습니다. 언론은 대중에게 사실을 전달하고, 의견을 형성하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정치적 권력을 가진 지도층이나 경제력을 가진 사람들은 대중매체를 통제하거나 영향을 미쳐 자신들의 의도대로 여론이 형성되기를 바랐습니다. 정부나 대기업은 뉴스 보도나 광고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확립하고, 특정 정치적 사안에 대한 여론에 영향을 미치는 장면과 논리만을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현명한 시청자라면 대중매체가 작동하는 구조적 현실을 이해하고, 미디어에서 제공되는 정보가 반드시 객관적이거나 완전한 진실을 담고 있다고만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 이면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관심을 가지고, 미디어가 정보를 선택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비판적인 사고를 통해 다양한 관점을 수용하려는 노력을 기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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