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국민의 문해능력 실태를 파악하고 성인문해교육 정책 수립에 활용하기 위해, 3년 주기로 전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문해능력 수준을 조사해 발표하고 있습니다. 2023년 9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 제4차 성인문해능력조사에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만여 명이 응답했으며, 그 결과가 2024년 발표되었습니다.
성인문해능력조사에서는 문해능력 수준을 ‘1~4이상’으로 구분하며 ‘수준1’은 초등 1~2학년 학습이 필요한 수준으로,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본적 읽기·쓰기·셈하기가 불가능한 수준으로 규정하였습니다. 이에 해당하는 인구는 전체 성인의 3.3%인 146만 명 정도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20년 조사에서 4.5%로 집계된 것에 비하면 1.2%p 감소한 수치입니다.
‘수준 2’는 기본적인 읽기, 쓰기, 셈하기는 가능하지만 일상생활에 활용이 미흡한 수준으로 정하였으며, 학령기 학습 수준으로는 초등학교 3~6학년 학습이 필요한 단계로 봅니다. 이에 해당하는 인구는 전체 성인의 5.2%인 약 231만 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20년 조사 당시 4.2%보다 1%p 증가한 수치입니다.
‘수준 3’은 가정 및 여가생활 등의 단순한 일상생활은 가능하지만, 공공 및 경제생활과 같은 다소 복잡한 일상생활에 필요한 문해력은 미흡한 수준으로 봅니다. 이에 해당하는 성인 인구는 전체 성인의 8.1%인 358만 명 정도로 집계되었습니다. 이는 2020년 조사된 11.4%보다 3.3%p 감소한 수치입니다.
문해력을 구분하는 단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 4 이상’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충분한 문해력을 갖춘 중학교 학력 이상 수준을 의미하며, 전체 성인의 83.4%가 이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20년보다 3.6% 증가한 수치입니다.
매번 성인문해능력 조사가 그렇듯이 이번에도 연령, 소득, 학력, 거주지에 따라 문해력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 고령층의 10.1%인 139만 명이 ‘수준 1’에 해당하는 비문해 인구로 분류되어 60세 미만보다 비문해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력별 통계를 보면, 중졸 미만의 학력을 가진 사람 중 37.7%(137만 명)와 중졸 이상 학력을 가진 사람 0.2%(8만여 명)가 ‘수준 1’에 해당하는 비문해 인구로 집계되었습니다. 무학(無學)인 경우 68%가 ‘수준 1’의 문해력을 보였으며, 무학이지만 ‘수준 4 이상’의 문해력을 가진 사람은 1.2%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졸 이상 성인의 경우, ‘수준 1’의 문해력을 보이는 사람은 전혀 없었으며(0%), 97.8%가 ‘수준 4 이상’의 문해력을 가진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경제활동 상황을 보면, ‘수준 1’의 문해력을 보이는 사람 중 0.8%가 취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준 2’는 2.6%, ‘수준 3’은 7.3%, ‘수준 4 이상’은 89.3%가 취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나, 문해력과 취업 정도가 긴밀한 관계를 가지는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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