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문해력을 논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특정 단어의 의미를 정확히 아는가, 모르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사례들만 보아도 이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심심한 사과’를 ‘지루한 사과’로, ‘사흘’을 ‘4일’로, ‘금일’을 ‘금요일’로 잘못 이해하는 일이 잇따라 보도되었고, ‘추후 공고’를 특정 학교의 이름으로 착각하는 이야기나 ‘우천 시 장소 변경’이라는 안내를 어느 지역을 지칭한 말로 오해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일화들은 단어 자체에 대한 이해 부족만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단어가 놓인 맥락을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할 때 생기는 혼란을 보여줍니다. 이와 같은 사례들은 때로 다음과 같은 반응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어머, 이 단어도 몰라? 요즘 애들 문해력 큰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