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전국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수상작 내가 보네 내가 읽네 박문옥(신갈야간학교) 처음에 학교 올 때 태평역에서 기흥역까지 정거장을 손으로 꼽았습니다 안내하는 소리를 못 들을까봐 손가락을 하나씩 꼽으면서 왔습니다. 두 손이 꽉 차고 네 손가락을 더하면 내립니다 이제는 자막에 나오는 글자를 읽을 수 있습니다 진짜 모를 줄 알았는데 못 볼 줄 알았는데 내가 보네 내가 읽네 이렇게 배면 읽을 수 있구나 기흥역까지 오면서 울었습니다 이제 한 자씩 잘 읽겠습니다 신기하고 기특한 일입니다 다른 것 다 필요없습니다. 나도 읽을 수 있습니다.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