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터러시(literacy)'는 'liter-' + '-acy'로 분석할 수 있고 'liter-'는 라틴어 littera에서 유래한 어근으로, '글자(letter)', '문자', '문학'과 관련된 의미를 지닙니다. '-acy'는 명사형 접미사로, 특정 상태(state)나 능력(ability)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literacy’는 ‘문자와 관련된 능력’,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능력’, 즉 ‘문해력(文解力)’을 뜻하며, 초기에는 단순히 읽기와 쓰기의 능력(문해력)으로 사용되었으나, 현대에 와서는 개념이 확장되었습니다.
특정 분야에서 정보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도 ‘리터러시’로 표현됩니다. 예를 들어,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는 디지털 기기와 정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의미하며,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는 미디어 콘텐츠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활용하는 능력, 수 리터러시(Numerical Literacy)는 숫자와 수리적 개념을 이해하고 적용하는 능력을 뜻합니다.
‘리터러시’의 기본적인 의미는 ‘문자를 다룰 수 있는 능력’이지만, 나아가서는 ‘특정 영역의 정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으로 확장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날 ‘리터러시(literacy)’라는 개념이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 또는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digital media literacy)’로 불리는 이유는, 시대적 변화에 따라 문해력의 개념이 확장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의 ‘리터러시’는 문자(text)를 읽고 쓸 수 있는 능력, 즉 ‘문해력(文解力)’을 의미했습니다.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사람들이 정보를 단순한 문자 형태가 아닌 다양한 매체(media)를 통해 접하고 소비합니다. 텔레비전, 라디오, 신문, 잡지 등 전통적인 매체뿐만 아니라 인터넷, 소셜미디어, 유튜브, 팟캐스트 등 디지털 환경에서 생산·소비되는 정보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미디어 리터러시’라는 개념이 등장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을 넘어, 미디어가 제공하는 정보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하며 활용하는 능력이 강조된 것입니다.
기존의 미디어 리터러시는 신문, TV, 라디오 등 전통적인 매체를 포함하는 개념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의 정보 환경은 단순한 ‘미디어’를 넘어서 디지털 환경에서 제공되는 정보가 중심이 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 SNS, 유튜브, AI 추천 알고리즘 등이 우리의 정보 습득 방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누구나 콘텐츠를 제작하고 배포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가짜 뉴스, 필터 버블, 알고리즘 조작 등 디지털 환경에서 새로운 문제가 등장하면서, 단순한 ‘미디어 리터러시’가 아니라 디지털 환경에서의 정보 활용 능력을 강조하는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digital media literacy)’라는 개념이 필요해졌습니다.
미디어 리터러시는 ‘모든 매체’를 포괄하는 개념이라면,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는 특히 디지털 환경에서의 정보 활용과 관련된 역량을 강조하는 개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리터러시’는 기본적으로 문자(text)를 읽고 쓰는 능력을 의미하고, ‘미디어 리터러시’는 전통적인 미디어(신문, TV, 라디오 등)를 포함하여 정보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활용하는 능력으로 확장하게 된 것이고,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는 특히 디지털 환경(인터넷, SNS, 알고리즘 등)에서의 정보 활용 능력을 강조하는 개념으로 발전한 것으로 보면 되겠습니다.
‘미디어 리터러시’와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라는 용어는 공통된 부분이 있는데, 후자는 디지털 환경에서의 정보 습득과 활용, 알고리즘과 데이터의 작동 방식까지 포함하는 더 구체적인 개념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디지털 혁명 시대’라는 단어는 디지털 기술이 인간의 삶과 사회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면서 등장한 개념입니다. ‘혁명’이라는 단어는 사회, 경제, 기술 등의 분야에서 급격하고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하는데, 디지털 기술이 등장한 이후 정보 생산과 유통 방식이 전면적으로 변화하면서 이러한 표현이 사용되게 되었습니다. 이는 단순한 기술 발전이 아니라, 인간이 정보를 습득하고 활용하는 방식 자체가 바뀌었다는 점에서 기존 산업혁명과 유사한 의미를 갖습니다.
이러한 디지털 혁명 시대에서 ‘리터러시’의 의미도 단순한 읽기·쓰기 능력을 넘어 새로운 방향으로 확장되었습니다. 과거의 리터러시는 주로 문자(text) 중심의 문해력을 의미했으나, 디지털 환경에서는 문자뿐만 아니라 이미지, 영상, 데이터 등의 다양한 형태로 정보가 제공되므로 이를 해석하고 활용하는 능력이 필수적으로 요구됩니다. 단순히 뉴스를 읽는 것이 아니라, 그 뉴스가 어떤 알고리즘을 통해 노출되는지, 정보의 출처와 신뢰성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지 등을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디지털 기술을 통한 정보 생산이 쉬워지면서 누구나 콘텐츠를 만들고 배포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디지털 환경에서 가짜 뉴스, 허위 정보, 조작된 미디어 등이 증가하면서, 정보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정확한 내용을 선별할 수 있는 능력도 중요해졌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미디어 리터러시’뿐만 아니라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라는 개념이 등장하게 된 것입니다.
디지털 혁명 시대에서의 리터러시는 단순한 문자 해독 능력을 넘어, 디지털 미디어의 작동 방식을 이해하고 디지털 환경에서 정보를 비판적으로 분석하고 온라인 공간에서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능력까지 포함하는 개념으로 확장되었습니다. 리터러시는 디지털 사회를 살아가는 필수적인 생존 능력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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