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상대방의 말을 곧이곧대로, 사전적 의미로만 해석하기 쉽습니다. 상대방 말의 의미는 이미 정해져 있고, 그 말을 듣는 나는 그저 그 말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서로 주고 받는 '말(언어)'이라는 것은 그렇게 일방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사람은 각자 다른 맥락, 경험, 감정 상태에서 말을 이해하기 때문에, 같은 말도 전혀 다르게 해석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상대방의 말에 대한 리터러시’, 다시 말해 ‘서로의 말을 좀 더 제대로 이해하고 조율할 수 있는 소통 감각’이 절실히 필요해집니다. 의미는 발화자에 의해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화자와 청자가 함께 만들어가는 공동 구성물이기 때문입니다. 소셜 미디어에서 누군가가 “그 영화, 정말 별로였어요”라고 남긴 평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