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의 미디어리터러시와 언어생활

가짜 뉴스를 판별하는 방법(IFLA)

literacy-talktalk 2025. 3. 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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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도서관협회(IFLA, International Federation of Library Associations and Institutions)에서 제작한 ‘HOW TO SPOT FAKE NEWS’(가짜 뉴스를 판별하는 방법) 인포그래픽은 가짜 뉴스를 판별하기 위한 여러 가지 질문들을 제시한 것으로,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에서 활용되는 예시입니다.

 

국제도서관협회(IFLA) 가짜 뉴스를 판별하는 방법

 

(1) 출처를 확인하고(Consider the source), (2) 제목에 숨은 의도가 있는지 전체 맥락을 살피며(Read beyond), (3) 저자의 신뢰성을 검증하고(Check the author), (4) 내용의 뒷받침 근거를 찾으며(Supporting sources?), (5) 날짜와 맥락이 맞는지 확인하고(Check the date), (6) 풍자나 조작은 아닌지 판단하며(Is it a joke?), (7) 자신의 편견은 없는지 성찰하고(Check your biases), (8) 전문가의 검토를 구하는지(Ask the experts) 등의 단계별 전략을 통해 정보를 검증하도록 권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 확인(Fact-checking) 능력을 기르기 위해, 교육 현장에서는 뉴스의 진위 여부를 토론하거나, 허위정보 사례를 가지고 출처를 비교해보는 훈련 등을 합니다. 연구에 따르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받은 집단의 학생들이 온라인상의 거짓 정보나 미심쩍은 출처를 더 잘 가려낸다는 결과도 있습니다.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의 중요한 축은 정보에 대한 신뢰성을 평가하는 능력이며, 이것은 디지털 시대에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가짜 뉴스에 대응하기 위한 시민 역량이 됩니다. 각 내용을 상세히 살펴 봅니다.

 

 

1. CONSIDER THE SOURCE (기사의 출처를 확인하라)

Click away from the story to investigate the site, its mission and its contact info.

이 기사에서 벗어나 사이트를 조사하여, 그 사이트의 목적과 연락처를 조사하라.

 

기사를 보게 되면 먼저 이 뉴스가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신뢰할 수 있는 언론사에서 나온 기사인지, 아니면 개인 블로그나 출처가 불분명한 사이트에서 작성된 것인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뉴스처럼 보이는 글이라도, 실제로는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조작된 정보일 수도 있습니다. 출처를 확인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해당 웹사이트의 목적과 운영 방식, 그리고 연락처가 공개되어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입니다. 공신력 있는 언론사라면 이러한 정보가 명확히 제공됩니다.

 

 

2. READ BEYOND (제목만 보지 말고 본문을 확인하라)

Headlines can be outrageous in an effort to get clicks. What’s the whole story?

제목은 클릭을 유도하려는 노력에서 터무니없을 수도 있다. 전체 이야기가 무엇일까?

 

온라인에서 뉴스를 접하다 보면 자극적인 제목이 눈길을 끄는 경우가 많습니다. 클릭을 유도하기 위해 일부러 과장된 표현을 쓰는 경우도 흔합니다.

예를 들어 "충격! 유명 연예인 체포!" 같은 제목을 본다면, 실제 기사 내용을 확인해 봐야 합니다. 제목만 보고 사실이라고 믿어버리면, 왜곡된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게 될 수도 있습니다. 기사의 본문을 읽으면서 제목과 내용이 일치하는지, 그리고 과장된 표현이 없는지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3. CHECK THE AUTHOR (기사를 작성한 사람을 확인하라)

Do a quick search on the author. Are they credible? Are they real?

작성자를 빠르게 검색하라. 그들은 신뢰할 수 있는가? 그들은 실제로 존재하는가?

 

인터넷에 올라온 기사라고 해서 모두 믿을 만한 것은 아닙니다. 기사를 쓴 사람이 신뢰할 만한 언론인이 맞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기사의 저자를 검색해 보면, 해당 기자가 실제로 활동하는 사람인지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이름이 공개되지 않았거나, 이전에도 허위 정보를 퍼뜨린 이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기사의 신뢰도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4. SUPPORTING SOURCES? (근거 자료를 확인하라)

Click on those links. Determine if the info given actually supports the story.

그 링크들을 클릭하라. 제공된 정보가 실제로 기사를 뒷받침하는지 결정하라.

 

'연구에 따르면…'이라는 표현이 등장할 경우, 해당 연구가 실제로 존재하는지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이라는 표현이 등장하지만 공식 발표가 없다면, 조작된 정보일 가능성이 큽니다.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같은 표현을 사용하고 있지만 실제로 얼마나 신뢰할 만한 사람인지, 그 말에 얼마나 책임을 질 수 있는 사람인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식적인 근거 자료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IFLA에서는 기사에서 근거로 들고 있는 출처를 따라가면서 링크를 클릭하여 신뢰성을 확인하라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기사에서는 기사에 대한 근거 자료가 링크로 안내 되어 있는 경우가 많지 않고, 기사가 제공된 화면에 있는 링크를 클릭하는 것은 조심스러운 면이 있습니다. 기사에서 전하는 내용이 실제로 신뢰할 만한 것인지, 근거 자료를 확인해 보는 것은 중요한 태도입니다. 그러나 신뢰할 만한 기관에서 배부한 기사의 링크만 클릭하는 신중함이 필요할 것입니다. 

 

 

 

5. CHECK THE DATE (기사 날짜를 확인하라)

Reposting old news stories doesn’t mean they’re relevant to current events.

오래된 뉴스 기사를 다시 게시할 때(그것이), 현재 사건과 관련이 있기 때문만은 아니다.(관련 없는 내용이기도)

 

최근에 공유되었다고 해서 새로운 뉴스라고 착각하면 안 됩니다. 일부 가짜 뉴스는 오래된 뉴스를 마치 새로운 사건처럼 보이도록 편집하여 배포하기도 합니다. 사건이 과거 시점의 뉴스일 수도 있으므로, 기사 작성 날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뉴스가 최근에 다시 공유되었다고 해서 새로운 화제 거리가 된 것으로 착각할 수 있지만, 아무 이유 없거나(그저 관심 얻기) 혼선을 주기 위한 것일 수 있습니다. 

 

 

6. IS IT A JOKE? (이것이 풍자 기사인지 확인하라)

If it is too outlandish, it might be satire. Research the site and author to be sure.

너무 터무니없다면, 그것은 풍자일 수도 있다. 확실히 하기 위해 해당 사이트와 작성자를 조사하라.

 

인터넷에는 풍자 뉴스(satire)라고 해서, 실제 뉴스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유머나 풍자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콘텐츠도 많습니다. 이러한 콘텐츠들은 기존 언론의 형식을 패러디하면서도, 사회와 정치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을 유머러스하게 전달하여 사회적 이슈를 다시 생각해보는 기회를 만들고자 합니다.

만약 "미국 정부, 외계인과 비밀 협약 체결" 같은 뉴스가 있다면, 이는 가짜 뉴스가 아니라 풍자 뉴스일 가능성이 큽니다. 유명한 풍자 뉴스 사이트로는 영어권의 ‘The Onion’이나 ‘Babylon Bee’, 우리나라의 딴지일보같은 곳이 있습니다. 뉴스를 읽을 때는 이런 풍자성 콘텐츠인지 아닌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 풍자 사이트의 콘텐츠를 실제 뉴스로 오인하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2022년 2월, 중앙일보는 인도의 유머풍자사이트인 ‘The Fauxy’의 허위 글을 실제 뉴스로 인용 보도했다가 기사를 삭제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사례는 풍자 콘텐츠를 접할 때 출처와 내용을 면밀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함을 보여줍니다.​)

 

 

7. CHECK YOUR BIASES (자신의 편견을 점검하라)

Consider if your own beliefs could affect your judgment.

자신의 신념이 당신의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고려하라.

 

우리는 종종 자신이 믿고 싶은 정보만 선택적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를 확증편향(confirmation bias)이라고 부릅니다. 특정 정치 성향을 가지고 있으면서 자신이 지지하는 입장을 뒷받침하는 기사만 찾아 읽고, 반대되는 주장을 담은 기사는 아예 읽어보지 않는다면 확증편향성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정보를 올바르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시각에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양한 출처의 정보를 비교하고, 자신의 편향을 점검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8. ASK THE EXPERTS (전문가에게 확인하라)

Ask a librarian, or consult a fact-checking site.

사서에게 물어보거나, 팩트체크 사이트를 참고하라.

 

도서관 사서(librarian)는 자료의 신뢰도를 판단하는 전문가로서 역할을 수행합니다. 사서는 이용자의 정보 요구를 파악하고, 신뢰할 수 있는 자료를 수집·제공하며, 정보의 정확성과 신뢰성을 평가하는 데 전문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일례로 국립중앙도서관의 '사서에게 물어보세요' 서비스는 이용자들이 궁금한 사항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어떤 뉴스가 사실인지 아닌지 판단하기 어려울 때는 팩트체크(Fact-checking) 사이트를 활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우리나라에는 여러 팩트체크 기관과 신뢰할 만한 팩트체크 사이트가 존재합니다. 대표적인 예로는 AFP 통신사에서 운영하는 ‘AFP 팩트체크가 있으며, 이 사이트는 다양한 주제에 대한 사실 여부를 검증하여 제공합니다.

https://factcheckkorea.afp.com/

KOSIS 팩트체크 서비스: 국가통계포털(KOSIS)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로, 통계 관련 오용 및 왜곡 보도에 대한 설명 자료를 제공합니다.

https://kosis.kr/serviceInfo/factCheckList.do

연합뉴스 팩트체크: 연합뉴스에서 제공하는 팩트체크 서비스로,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내용을 심층적으로 파헤쳐 사실관계를 따져봅니다.

https://www.yna.co.kr/report/factcheck

JTBC 뉴스룸 팩트체크: JTBC 뉴스룸에서 제공하는 팩트체크 코너로,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내용을 심층적으로 분석하여 사실 여부를 확인합니다.

https://news.jtbc.co.kr/series/NK10000322

 

국제적으로 신뢰할 수 있는 팩트체크 기관으로는 Snopes, FactCheck.org, PolitiFact 등이 있습니다.

Snopes (https://www.snopes.com) 가짜 뉴스, 음모론, 도시 전설 등을 검증

FactCheck.org (https://www.factcheck.org) 정치, 경제, 보건 등의 분야에서 뉴스의 사실 여부를 검증

PolitiFact (https://www.politifact.com) 미국 정치 뉴스와 발언을 분석하고, 진실성 평가

 

이러한 기관들은 정확한 정보 제공을 통해 허위 정보를 방지하고, 신뢰할 수 있는 정보 환경을 조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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