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사람들이 직접 만나 대화하거나, 책이나 신문에서 정보를 얻는 것이 자연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대부분의 정보가 TV, 스마트폰, 유튜브, SNS, 검색 플랫폼 등을 통해 전달됩니다. 일상적인 소식, 사회 문제, 지식, 심지어 인간관계까지 미디어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여론 형성, 사회 운동, 정치 토론, 일상적 공감까지 모두 미디어 공간에서 이루어집니다. 그래서 이제는 오프라인 공간보다 온라인 미디어 공간이 더 영향력이 커졌습니다.
이와 같이 미디어가 정보 전달의 주된 통로가 되면서,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 자체가 미디어 중심으로 재구성되는 현상이 바로 미디어화입니다. '미디어화(mediazation)'는, 정보와 커뮤니케이션, 사회적 활동 전반이 미디어를 통해 중개되고, 그 방식과 논리에 영향을 받는 현상을 말합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거의 모든 정보와 활동이 미디어를 통해 보여지고 구성되고 소비되는 방식으로 바뀌는 것입니다.
중요한 정보라도 흥미롭고 자극적으로 편집되지 않으면 주목받기 어렵습니다. 우리는 사건 그 자체보다 그것이 어떻게 뉴스나 영상으로 다뤄졌는지를 보고 판단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보의 가치 자체보다 '어떻게 보여주었느냐'와 관련한 '보여주는 방식'이 더 중요한 문제가 됩니다.
세상을 인식하는 방식, 타인과 관계 맺는 방식, 현실을 해석하고 판단하는 기준 자체가 미디어를 통해 재구성되는 문화적 변화가 전반적으로 일어났기 때문에 디지털 시대를 살아가는 시민으로서 비판적 미디어 이해력, 즉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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