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수준에 따라 기억력을 담당하는 뇌의 부위에 차이가 발생할 수 있으며, 교육 수준이 높은 노인들은 기억을 위해 더 많은 뇌 부위를 활용하기에 인지적 예비력이 높게 나타날 수 있음을 밝힌 연구가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최진영 교수 연구팀은 교육 수준이 노인의 기억력과 뇌의 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탐구하였습니다.
연구 결과는 교육을 많이 받은 노인과 적게 받은 노인들이 기억력을 유지하는 방식이 다르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상세히 설명하면, 교육 수준이 낮은 노인들은 주로 ‘내측두엽과 안와전두피질’이라는 뇌 부위에 의존하여 기억력을 유지합니다. 이 부위들은 주로 장기 기억 형성과 기억의 회상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쉽게 말해, 이 부위가 건강할수록 기억을 잘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이 부위가 손상되면, 기억력 감퇴가 더 쉽게 일어날 가능성이 큽니다.
반면, 교육 수준이 높은 노인들은 ‘두정피질과 전전두피질’ 같은 뇌의 다른 부위를 더 많이 활용합니다. 이 부위들은 주로 복잡한 인지 기능, 즉 문제 해결이나 목표 지향적 행동을 담당합니다. 이들의 기억력은 여러 뇌 영역이 함께 작용하여 유지되기 때문에, 특정 부위가 손상되더라도 다른 부위가 그 기능을 보완하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교육이 뇌의 구조와 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교육을 많이 받은 사람들은 다양한 뇌 부위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기 때문에, 나이가 들어도 더 잘 기억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교육이 부족한 사람들은 특정 뇌 부위에 의존하기 때문에, 그 부위가 약해지면 기억력이 더 크게 감소할 위험이 있습니다.
이는 교육이 단순히 지식을 쌓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하며, 우리의 뇌를 더욱 유연하고 강하게 만들어줌을 보여줍니다. 또한, 노년기에도 건강한 기억력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교육이 뇌에 미치는 영향은 노년기에 접어들면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교육이 치매나 기억력 감퇴와 같은 문제를 예방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됩니다.
곽세열, 최진영(2017), 교육 경험에 따른 노인의 언어기억 기능과 회백질 부피 간 상관 차이, 한국심리학회지 인지 및 생물 Vol.29 No.4, 한국인지및생물심리학회, pp. 371-394.
'성인(시니어) 문해교육'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비문해자’를 위한 문해 교육이 중요한 이유 (0) | 2025.02.27 |
---|---|
문해 교육으로 치매 비용 520억 절감 : 김기웅 교수 연구팀 (0) | 2025.02.27 |
비문해, 치매 유병률 22% : 브라질 상파울루 연구 (0) | 2025.02.27 |
비문해 노인, 인지 기능 감퇴 확률 3.62배 : 최진영 교수 연구팀 (0) | 2025.02.27 |
읽기 학습이 뇌 변화를 일으킨다 : 독일, 막스 플랑크 뇌 과학 연구소 (1) | 2025.02.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