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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학습이 뇌 변화를 일으킨다 : 독일, 막스 플랑크 뇌 과학 연구소

성인 비문해자들이 글자를 배우면서 뇌의 구조가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조사한 매우 흥미로운 연구가 있습니다. 연구진은 힌디어를 전혀 읽지 못하는 성인 비문해자들을 대상으로 6개월 동안 데바나가리 문자, 즉 힌디어에서 사용되는 문자를 읽고 쓰는 방법을 가르쳤습니다. 이 교육을 통해 참가자들은 초등학교 1학년 수준의 문자 해독 능력에 도달했습니다. 북인도의 두 마을에서 모집된 성인 비문해자 51명을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되었으며, 이 중 30명이 최종적으로 연구 분석에 포함되었습니다. 이 참가자들은 모두 30대 초반의 성인으로, 과거에 한 번도 학교에 다닌 적이 없고, 읽기와 쓰기를 전혀 배우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연구는 인도의 북부 지역에 위치한 우타르프라데시 주의 러크나우(Lucknow) 근처 두 개의 마을에..

비문해, 치매 발병 위험 요인 : 콜롬비아 대학교 연구

콜롬비아 대학교 바겔로스 의과대학 연구팀은 문맹이 치매 발병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2019년 12월 Neurology 저널에 발표했습니다.(Miguel Arce Rentería, Jet M.J. Vonk, Gloria Felix, BA, Justina F. Avila, MA, Laura B. Zahodne, PhD, Elizabeth Dalchand, BA, Kirsten M. Frazer, PhD, Michelle N. Martinez, BA, Heather L. Shouel, BS, and Jennifer J. Manly, PhD, Illiteracy, dementia risk, and cognitive trajectories among older adults with low edu..

전통적인 문해력의 유효성

우리가 문해력을 논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특정 단어의 의미를 정확히 아는가, 모르는가 하는 문제입니다. 최근 사회적 이슈로 떠오른 사례들만 보아도 이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심심한 사과’를 ‘지루한 사과’로, ‘사흘’을 ‘4일’로, ‘금일’을 ‘금요일’로 잘못 이해하는 일이 잇따라 보도되었고, ‘추후 공고’를 특정 학교의 이름으로 착각하는 이야기나 ‘우천 시 장소 변경’이라는 안내를 어느 지역을 지칭한 말로 오해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일화들은 단어 자체에 대한 이해 부족만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단어가 놓인 맥락을 이해하는 능력이 부족할 때 생기는 혼란을 보여줍니다. 이와 같은 사례들은 때로 다음과 같은 반응을 불러일으키기도 합니다. ‘어머, 이 단어도 몰라? 요즘 애들 문해력 큰일..

오늘날 '리터러시'의 의미

'리터러시(literacy)'는 'liter-' + '-acy'로 분석할 수 있고 'liter-'는 라틴어 littera에서 유래한 어근으로, '글자(letter)', '문자', '문학'과 관련된 의미를 지닙니다. '-acy'는 명사형 접미사로, 특정 상태(state)나 능력(ability)을 의미합니다. 그러니까 ‘literacy’는 ‘문자와 관련된 능력’, ‘글을 읽고 쓸 수 있는 능력’, 즉 ‘문해력(文解力)’을 뜻하며, 초기에는 단순히 읽기와 쓰기의 능력(문해력)으로 사용되었으나, 현대에 와서는 개념이 확장되었습니다. 특정 분야에서 정보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도 ‘리터러시’로 표현됩니다. 예를 들어,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는 디지털 기기와 정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