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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의 역사(1)_매스 미디어 시대

미디어의 변화 과정을 이해함으로써, ‘미디어 리터러시’(Media Literacy)와 ‘디지털 미디어 리터러시’(Digital Media Literacy)의 차이를 이해합니다. ‘미디어’의 탄생미디어라는 개념이 1970년대에 본격적으로 주목받게 된 이유는, 그 시기부터 라디오와 텔레비전 같은 매체들이 대중 사회에서 큰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이전에는 사람들의 정보 수집 방식이 주로 직접적인 경험이나 가까운 사람들로부터의 전달에 의존했지만, 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더 넓은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실시간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사건 현장을 직접 가지 않더라도, 신문, 라디오, 텔레비전과 같은 매체를 통해 뉴스가 전달되면서 사람들은 멀리 떨어진 사건이나 상황에 대해서도 빠르게 알 수..

문해(리터러시) 환경의 변화

♠ 리터러시(Literacy):  일상생활의 기본 능력 리터러시는 단순히 글을 읽고 쓸 줄 아는 것을 넘어, 다양한 정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현대 사회에서 리터러시는 필수적인 기본 역량으로 작용하며, 일상생활, 직장, 학습, 금융, 사회 활동 등 여러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a. 일상생활에서의 리터러시 리터러시는 우리가 매일 접하는 글과 숫자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데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식당에서 메뉴판을 읽고 원하는 음식을 주문하는 것, 약품 설명서를 보고 정확한 복용법을 이해하는 것, 도로 표지판을 해석하여 안전하게 길을 건너는 것 모두 리터러시의 적용 사례입니다. 또한, 가전제품을 사용할 때 설명서를 읽고 기능을 익히는 것도 리터러시의 한 형태입니다. b. 업무와 관련..

미디어 리터러시 이해의 출발점; 언어 이해

언어는 우리의 경험과 사고를 기호화하는 가장 근본적인 매개물입니다. 우리는 생각과 감정을 직접 전달할 수 없습니다. 대신, 언어라는 기호 체계를 이용하여 표현하고 공유합니다. 더 나아가 언어는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우리의 사고 구조를 형성하고 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우리는 언어를 사용해서 생각을 표현하지만, 동시에 언어는 우리의 경험과 사고방식을 결정짓기도 합니다. 우리의 삶과 한시도 떨어질 수 없는 언어의 속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봅니다. ❚  언어는 우리의 경험을 기호화하는 미디어우리의 ‘경험과 느낌, 사고’는 언어 이전 단계에 존재하는 원천적 정보입니다. 감각을 통해 경험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유하는 과정은 본질적으로 비언어적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경험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타인과 공유하..

'싹싹김치' 의미(예문)

1.  화용적 특징 성취감을 느끼거나 행복한 순간을 표현 맛있는 음식을 먹은 후의 만족감, 업무적인 성취, 잘못을 사과할 때 다양한 상황에서 긍정적인 감정이나 진심 어린 사과를 표현하는 데 사용   2. 예문1) 맛있는 음식을 먹은 후, 만족감을 나타낼 때 "오늘 점심으로 먹은 김치볶음밥, 완전 싹싹김치였어!"​ "이 피자를 주문하길 정말 잘했어. 진짜 싹싹김치 !"​ 2) 업무나 학업에서 성취감을 표현할 때 "이번 프로젝트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어. 팀원들 모두 싹싹김치!"​ "시험 공부 열심히 했더니 좋은 점수 받았어. 나 자신에게 싹싹김치!"​ 3) 잘못을 사과하며 진심을 담아 표현할 때 "내가 실수했어. 진심으로 미안해, 싹싹김치."​ "어제 약속 못 지켜서 미안해. 싹싹김치하고 사과할게."     ..

시니어 문해 학습자의 마음 헤아리기

소리 내어 읽지만 뜻은 잘 모르는 단계 지나기글자 공부를 처음 시작하는 시니어 문해학습자들은 글을 읽을 때, 종종 글자를 판독하는 데 모든 신경을 쏟느라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일이 발생합니다. 이는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뇌가 글자를 인식하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하면 그 이유를 쉽게 설명할 수 있습니다. 글자를 읽는 과정은 생각보다 복잡합니다. 글자를 눈으로 보고, 그 글자의 모양과 형태를 인식한 다음, 그것을 소리로 변환하고, 그 소리에 맞는 의미를 떠올리는 일련의 과정이 이어집니다. 이 모든 과정이 자연스럽게 연속되기 위해서는 여러 뇌 영역이 협력해야 합니다. 글자를 시각적으로 인식하는 작업은 시각 피질, 글자를 음소로 변환하고 소리와 의미를 연결하는 작업은 주로 측..

시니어 문해 학습자의 심리

오랜 세월을 비문해자로 살아오신 분들은 문자로 소통하는 세계에서 소외된 경험을 갖고 있습니다. 그로 인해 공적 참여와 사적 관계에서 위축된 태도를 가지게 됩니다. 비문해 어르신들의 경우 자녀의 학습을 도와주지 못하거나, 자녀의 학교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하는 등 여러 상황에서 깊은 절망감과 주눅 든 삶을 경험합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자신을 '바보'나 '돌대가리'로 부르며 자존감을 낮추고, 항상 세상의 뒷자리나 구석에 머무르는 존재로 인식하게 됩니다.  이와 같은 삶의 경험은 문해 학습 교실에서도 그대로 드러나게 됩니다. 시니어 문해학습자 분들은 새로운 내용을 배울 때 배운 내용을, 아니 배웠다는 사실조차 자주 잊어버리고, 생각이 나지 않을 때마다 쉽게 자책하십니다. 그리고 기억하지 못하는 자신이..

시니어 문해 학습자의 변화 과정

2023년 전국성인문해교육 시화전 수상작 내가 보네 내가 읽네                                                                                              박문옥(신갈야간학교) 처음에 학교 올 때 태평역에서 기흥역까지 정거장을 손으로 꼽았습니다 안내하는 소리를 못 들을까봐 손가락을 하나씩 꼽으면서 왔습니다. 두 손이 꽉 차고 네 손가락을 더하면 내립니다  이제는 자막에 나오는 글자를 읽을 수 있습니다 진짜 모를 줄 알았는데 못 볼 줄 알았는데 내가 보네 내가 읽네 이렇게 배면 읽을 수 있구나 기흥역까지 오면서 울었습니다  이제 한 자씩 잘 읽겠습니다 신기하고 기특한 일입니다 다른 것 다 필요없습니다. 나도 읽을 수 있습니다.   2..

‘기초 문해 생활’의 의미

문해 교육을 통해 기본적인 읽고 쓰기 능력을 갖추는 것은 단순히 '글을 안다'는 사실을 넘어서는 일입니다. 이는 일상생활에서 뇌를 지속적으로 자극하고, 다양한 인지 활동이 가능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단순한 문자 해독을 넘어, 일상 속에서 끊임없이 '머리를 쓰면서 사는' 삶이 시작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마트에 가서 물건을 구입할 때, 우리는 가격표를 읽고, 제품의 성분을 확인할 수 있으며, 할인 정보를 통해 합리적인 선택을 생각하게 됩니다. 이러한 과정은 단순히 물건을 사는 행위를 넘어, 정보를 분석하고 판단을 내리는 복잡한 인지 활동에 해당합니다. 읽고 쓰는 것을 시작으로 뇌의 다양한 영역을 자극하게 되는 자연스러운 흐름을 겪게 됩니다. 교통수단을 이용할 때도 문해력은 중요한 역할을 합..

우리나라 비문해자 인구

교육부와 국가평생교육진흥원은 국민의 문해능력 실태를 파악하고 성인문해교육 정책 수립에 활용하기 위해, 3년 주기로 전국의 만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문해능력 수준을 조사해 발표하고 있습니다. 2023년 9월부터 11월까지 진행된 제4차 성인문해능력조사에는 만 18세 이상 성인 남녀 1만여 명이 응답했으며, 그 결과가 2024년 발표되었습니다.     성인문해능력조사에서는 문해능력 수준을 ‘1~4이상’으로 구분하며 ‘수준1’은 초등 1~2학년 학습이 필요한 수준으로,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본적 읽기·쓰기·셈하기가 불가능한 수준으로 규정하였습니다. 이에 해당하는 인구는 전체 성인의 3.3%인 146만 명 정도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20년 조사에서 4.5%로 집계된 것에 비하면 1.2%p 감소한 수치입..

‘비문해자’를 위한 문해 교육이 중요한 이유

우리 주변의 비문해 어르신들은 가부장적 문화가 짙은 전쟁을 겪었던 가난한 가정의 어린이로 자랐습니다. ‘글 읽는 법’을 배워야 할 나이에, 삶의 무게에 허덕이는 부모님을 도와 동생들을 돌보고 먹을 것을 찾고 행상을 돕는 일에 함께 나서야 했습니다. 등굣길에 오르는 또래 친구를 보면서, 혹은 육성회비를 못 내서 선생님께 얻어맞거나 쫓겨나면서 서글픔에 눈물 흘려야 했던 최빈국에 사는 아이들이었습니다. 문해력을 가지지 못한 상태에서 생활비를 벌고 가족을 뒷바라지해야 했던 세월은 부모님으로부터 분가한 후에도 새로운 가정을 또 뒷바라지해야 하는 기간으로 이어졌고, 결국 노년에 이르러서야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고 문해학교에 다니게 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나이 팔십이 되어서야 본인의 이름을 쓸 줄 알게 되면서 흘러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