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심리학의 연구에 따르면, 사람은 누군가의 말을 들을 때 그 의미를 이해하는 과정에서 자기 나름의 맥락과 기존 지식을 바탕으로 재구성하는 능동적인 과정을 겪습니다. 듣는 사람이 해당 정보를 받아들이는 시점에 파악하게 된 상황 맥락, 지식, 신념에 기반해서 자신이 들은 것을 자기 관점에서 추론하고 자연스럽게 재해석합니다. 특히 주어진 정보가 모호하거나 이해하는 입장이지만 해당 화두에 대한 자기 생각이 많을 때 이러한 재해석이 더 적극적으로 일어납니다. 이러한 이유로 주어진 입력 정보만을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정보를 능가하는 추론을 덧붙여서 기억하는 경우가 생깁니다. 주어지는 정보를 이해하고 기억하고 추론하는 기본적인 사고의 틀을 ‘도식(schema)’이라고 합니다. 도식은 사람, 사건, 혹은 개념..